요즘 학교 공간혁신 수업이 한창입니다. 간디학교에도 가고 밀양의 남자 중학교에도 갑니다.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내가 좋아하는 건축물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 건물과 처음 만났을 때의 놀라움과 감동, 공간이 주는 따스함과 포근함, 혹은 경건함 등에 대해 말합니다. 내가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일을 하고 기뻤을 때, 즐거웠을 때, 보람이 있었을 때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강의를 마치고 집에 와서 돌아보면, 이불킥이 절로 날 정도로 강의를 못했습니다. 내가 받은 감동에 대해 이야기해도 학생들은 멀뚱멀뚱입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는데 거의 매번 실패입니다. 세바시에 나오는 강사들은 아무 것도 아닌 이야기도 그렇게 재미있게 잘 하더만......
경험이 좀 쌓이면 나아질까요? 강의에 대해 고민을 하니 강의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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