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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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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1. 프롤로그 막상 100일 글쓰기 신청을 하고 나니, 슬금슬금 후회가 몰려온다. 업무상 마감이라는 걸 겪다보니, 마감의 위력을 잘 안다.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게 마감인데, 굳이 자발적으로 마감이란 걸 만들어가면서 글을 쓸 필요까지야. 그렇다고 대단한 글쟁이가 되겠다는 거창한 다짐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진즉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진짜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 학당의 지인의 꼬임과 학당 수업 중 가장 가성비가 높은 수업이라는 달콤한 말에 별 생각없이 덜컥 신청했더랬다. 100일 동안의 글쓰기라.... 사람이 되겠다는 곰같은 집념도 부족하고 쑥과 마늘로 100일 동안 스스로를 담금질하는 절치부심의 노력도 부족하고, 100일 후 짜쨘하고 곰으로 변하는 것처..
여전히 머리 아픈.... 여전히 머리 아픈..... 아..... 어렵습니다. 나의 여행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이렇게 어렵진 않겠지요.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했건만, 언제 시작할지,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갈지, 어느 나라까지 갈지,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회사를 9월 말에 마무리하고, 한달에서 한달 보름 정도 준비기간을 둔 다음 11월 1일에서 11월 15일 사이에는 떠나려고 잠정적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두달 남짓 남았는데, 이래 저래 걸리는 것이 참 많습니다. 20대의 청춘이 아니라서? 혹은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내려 놓지 못해서? 아니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맘에? 다녀오고 난 뒤의 삶이 너무 불투명해서.... 그래서 첫발을 내딛지 못하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