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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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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10 - 조선 최고의 사립대학, 서원 건축 9선 조선 최고의 사립대학, 서원 건축 9선 예전에 카카오톡 대문사진에 위의 사진을 걸어 놓았더만, 정부장이 묻습니다. "여그가 어디여?" "조선 5대 서원이라고 알어? 그 중 하나인 도동서원이야..." "그럼 조선 5대 서원이 어딘데?" "엉? 그것도 몰러???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영주 소수서원, 그리고...... 하나는 어디지???" 갑자기 물어보니 퍼뜩 생각이 안납니다. 한때는 그런 것들을 줄줄 꿰고 다녔는데...... 하긴 머 3대 머시기니, 5대 저시기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까? 직접 가서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건물이 가진 의미를 되집어 보고.... 그런 것이 더 의미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어디 갈지 잘 모를 땐 저런 것도 도움이 된다능...... 2012년에 문화재청..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9 - 어디까지 올라갔나 울나라 마천루 10선 어디까지 올라갔나 울나라 마천루 10선 위 사진은 제가 지금 짓고 있는 남의 집인 중동의 어느 사막도시에 있는 12층짜리 아파트입니다. 방 갯수가 보통 여섯 일곱개나 되는, 화장실이 기본 4개씩 딸려 있는, 그래도 이 동네에서 좀 산다 카는 사람들이 살, 아니 일부는 이미 살고 있는 집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고급스럽냐면 그건 아닙니다. 중동의 집들은 내부도 그냥 미장에 페인트 마감이고, 벽지? 그런 거는 들어보도 못했다.... 방바닥은 그냥 값싼 타일로 마감을 한, 우리 기준으로 보면 좀 휑한 감이 없지 않은 그런 집입니다. 그래도 이 건물들은 여기 이 아부다비의 르와이스 지역에서 하이라이즈 빌딩입니다. 여기에서 이것보다 높은 건물은 없습니다. 가끔 해질녁에 사막 가운데에 있는 이 거대한 매스가 아주 경..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8 - 졸라 가려 뽑은 등록문화재 30선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 졸라 가려 뽑은 등록문화재 30선 압다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요렇게 생긴 건물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과장(역시 건축전공자… 집 짓는 일로 밥 묵고 삼)과 둘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아…놔… 저거 머야….. 건물을 왜 조따우로 짓고 지랄들이야….. 지을려면 졸라 애먹었겠는데.…. 쓰벌 돈 지랄들을 하는 구먼……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혹은 좀 신기한 건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눈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진만 봐도 가슴 벌렁벌렁 눈이 확 떠지는 그런 시기는 이제 다 가버리고 실물을 봐도 그저 그런…. 그것이 이국땅에서의 메마른 생활로 지친 심신에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런 감상(?)이라 하더라도…. 이제 그딴 ..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7 - 가장 귀한 보물, 울나라 국보 건축물 24점 가장 귀한 보물, 울나라 국보 건축물 24점 얼마 전에 3년여간의 보수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연 국보1호 숭례문이 부실공사가 되었다고 언론에서 난리를 친 적이 있습니다. 단청도 벗겨지고 기와도 옛날의 그 기와가 아닌 요새 쓰는 기와를 썼고 현판엔 금이가고….. 그래서 급기야 문화재청 청장이 목이 잘리고 감사원까지 나와서 부실목록을 정리한다고 쌩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참… 국보 1호를 만드는데도 부실공사라니…. 정말 충공깽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그저 부실공사만 이야기 하지 왜 부실공사가 되었는지는 입 다뭅니다. 왜 그랬는가를 알아야 앞으로 안 그럴텐데…. 실제로 옛날의 그 숭례문을 옛날 방식대로 만들면서 3년이라는 시기는 너무나 짧은 시간입니다. 근데 3년안에 다 지어!!! 라고 하니까 안된다는 말은 못하..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6 - 우리 대표 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10점 우리 대표 문화유산 세계문화유산 10점 1960년 이집트가 아스완 하이댐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이 댐이 완공되면 누비아 유적, 특히 아부심벨신전이 완전히 물에 잠기게 됩니다. 위의 사진입니다. 이집트, 난 유적 그런거 몰라. 저런 거 우리나라 온 천지에 널렸어. 전기가 더 중요해!!! 유네스코 난리가 납니다. 세계 각국에 이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뜻 있는 60개국이 응원해서 이 유적을 제대로 발굴하고, 옮겨서 지금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문화유산, 자연유산을 보존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1972년 마침내 세계의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에 대한 보호조약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1975년 처음으로 미국의 엘로우스톤 국립공원,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제도 등 12개의 자연, 문화..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5 - 찾아보고 싶은 한국의 건축가 10인 찾아보고 싶은 한국의 건축가 10인 좋은 건축이란 어떤 걸까요?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엔 참 어려운 질문입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나 종로타워처럼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외형을 가진 건축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면 그런게 좋은 건축은 아닌가 봅니다. 돈 많은 사람들이 살기 편하다며 몰려가는 타워팰리스 같은 건물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르 고르뷔지에라는 양반이 있습니다. 건축학도 혹은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어쩌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이름인데요… 뭐 현대건축의 아부지…. 혹은 미스 반데로에와 발터 그로피우스등과 함께 현대 건축의 3대 거장 등으로 불리는 아자씨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건축학도가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건물 순위에서 항상 일등을 하는 롱샹 교회고, 바로 위의 사진은, 현대 건축을 공부..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4 - 한번쯤 묵어 가고 싶은 옛 살림집 8점 한번쯤 묵어 가고 싶은 옛 살림집 8점 건축물에 대한 글을 쓰려면 일단 좀 알아야 됩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배경으로 지었는지, 어떤 재료로 지었는지, 형태와 내부는 어떠한지, 그래서 이 건물의 특징이 무엇인지.... 이런 걸 알아야 하니 자료를 찾고 제 방식대로 정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건축공부가 자연스레 됩니다. 전통건축과 근대건축, 그리고 현대건축.... 공부하는 재미도 쏠쏠하거니와 그러다 보니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건물들도 더 많아집니다. 그래서 가서 보면 더 많이 보이겠지요. 그러나 글쓰기가 진행될수록 글을 쓰는 게 점점 힘들다는 것을 느낍니다. 건축물에 대한 글쓰기는 그 건물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그것을 보는 이의 감상이 어우러져야 합니다. 물론 건물에 대한 지식이야 인터넷 뒤지면 거의 다 ..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3 - 내맘대로 골라골라 근대건축 20선 내맘대로 골라골라 근대건축 20선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를 지금 보니 하품 나올 정도로 지루하더라 라는 어느 영화광의 표현을 본 적이 있다. 영화는 그래서 문학에 비해 수명이 짧다는 한탄이다. 문학이나 그림, 조형, 영화에 비해 훨씬 복합적이고 상위 문화인 건축은...... 다른 문화에 비해 실로 그 수명이 졸라 짧다. 요즘 지어지는 공구리 건물은 수명이 100년이라고 하지만 30년만 지나면 재개발이니 재건축이니 해서 허물기 일쑤다. 조금 길다 싶으면 50년 정도 아주 길어야 100년이다. 내가 지었던 몇 안되는 건물들도 어쩌면 나보다 수명이 더 짧을 수도 있다. 물론 600년이 훨씬 넘은 부석사 무량수전이나 5000년을 자랑하는 이집트의 피라미드 같은 것들도 있긴 하지만....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