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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그저 일상

 

 

 

# 14. 그저 일상

 

 

 

오늘 하루의 베스트 컷이라니....

 


30분째 책상에 앉아서 오늘 아침 기상해서 지금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까지의 오늘을 반추해본다. 여느날과 전혀 다름없는 일상이었다. 일어나서 씻고 회사가고 결재서류를 만들고 결재를 올리고 발주를 내고, 점심때 동료들과 밥 먹고 담배 한 대 피고 30분 정도 책상에서 자다, 1시 업무 개시의 음악과 함께 또 같은 일을 반복하고 반복하고.... 6시 땡 울리자마자 회사에 있는 헬스장에서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샤워하고 저녁 먹고, 다시 사무실로 올라와 거래처에 메일을 보내고 퇴근을 했다.

 


곰곰히 생각해봐도 베스트 컷은 고사하고 이 일이 오늘 일어났는지 어제 일인지도 가물거린다. 이렇게 그저 지워지는 하루를 살았다. 만약 오늘을 다시 산다면, 오늘 내가 살았던 것보다 더 가치있게 살 수 있을까? 그것조차 자신이 없다.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를 살아도 시원찮을 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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