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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글쓰기 50일

 

 

 

# 32. 글쓰기 50일

 

 

  

윽! 벌써 반이 지났다고요? 시간이 어마무시하게 빨리 지나갑니다. 그럼 내 글이 50개나 있겠네? 하고 보니 45개가 있습니다. 2개는 워밍업 글이니 7일을 빼먹었네요. 그래도 43일을 적었단 말이여? 갑자기 뿌듯해질라 그럽니다.

 

 

 

100일 글쓰기를 시작하고 가장 큰 변화는 하루를 복기하거나 생활속에서 글감을 찾는 습관이 들었다는 것입니다. 예전의 그 다이나믹 하던 일상과 달리 요즘은 거의 같은 패턴의 반복이므로 눈을 똥그랗게 뜨고 두리번거리지 않는 한 글감은 숨어서 나오질 않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읽을 거리가 많아졌다는 겁니다. 글쓰기 동지들이 올린 글을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읽고 댓글을 달다보면 내 글 쓰는 건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감시간을 넘기기가 일쑤입니다. 못다 읽은 글들은 업무 시간에 잠시 머리를 식히기에 딱 좋습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아직 뭘 쓸지 정하지도 않았는데 마감시간은 다가오고, 하루쯤 땡땡이야 뭐 어때? 하다보면 그 하루가 며칠이 되기 쉽상입니다. 약간의 압박도 생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 읽는 시간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요즘은 도통 읽은 기억이 없습니다. 바둑 두는 시간, 야구 보는 시간, 잠 자는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을 줄여서 글을 쓰야 하는데 걔네들은 여전히 그대로이고 애먼 책 읽는 시간만 잡았습니다. 아! 반성합니다.

 

 

 

이제 절반 왔고 절반이 남았습니다. 남들처럼 100% 달성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만 해도 성공입니다.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그리고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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