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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중국 국가

 

 

 

# 47. 중국 국가

 

  

 

일어나라! 노예가 되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이여!

 

 

우리의 혈육으로 새로운 만리장성을 세우자!

중화민족에 가장 위험한 시기가 왔을 때,

억압받는 한 사람마다 마지막 함성을 외친다네.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라!

 

 

우리의 하나같은 마음으로,

적군의 포화를 용감히 뚫고, 전진하자!

적군의 포화를 용감히 뚫고, 전진하자!

 

 

전진하자! 전진하자! 나가자!

 

 

 

위의 글은 어디의 혁명가도 아닌 바로 중국의 국가입니다. 이 노래는 중국이 한참 외세로부터 억압을 받을 때 만들어진 것이라, 가사가 보시다시피 살벌합니다. 유럽 여러나라의 국가들이 그렇듯이 혁명이 그 나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의 국가들은 그 나라의 노래 역시 혁명가같은 분위기의 노래가 많습니다.

 

 

 

실제 중국은 혁명에 의해 현재의 나라가 만들어졌습니다. 그 혁명의 클라이막스는 뭐라뭐라해도 마오저뚱과 저우언라이가 주도한 공산혁명입니다. 맑스와 엥겔스의 영향을 받았지만, 소련이 이룬 볼셰비키 혁명과는 전혀 다른, 중국의 실정에 맞는, 농민과 노동자를 위한 진정한 혁명이었습니다. 우리의 지식인들고 진정으로 부러워 했고, 우리 역사 최후의 로맨티스트인 빨치산(파르티잔)의 목표 역시 중국 공산혁명과 같이 우리 한반도를 농민과 노동자의 나라로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혁명은 딱 거기까지입니다. 1949년 공산혁명의 성공 이후 마오는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대 실정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중국이 사람답게 살게 된 것은 덩샤오핑 집권 이후부터 입니다. 그러나 덩도 1989년의 텐안먼사태를 무자비하게 진압함으로서 인권에 있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하기사 그런 무력 진압이 없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공산당 1당의 강력한 집권이 어려웠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나라의 노래가 이처럼 혁명을 외치고 있으나, 실제 중국의 혁명 정신은 텐안먼사태 이후로 절멸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중국 친구들에게 가끔 하는 말이 "지금의 중국인들에게는 혁명 정신이 전혀 없다." 라는 것입니다. 나라를 옳은 방향으로 바꾸거나 현재의 체제에 대한 비판 같은 것들은 실제 중국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굉장히 짙은 중국인들의 기질과 어울려 여러 사람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보자는 것보다 나와 내 가족이 잘 살면 된다는 그런 주의로 점점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회주의의 모습을 찾아보기는 사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60여 년전 마오의 그 혁명 정신을 찾아보기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더불어 다 같이 잘 살아보자는 혁명 정신을 다시 끄집어내어 제대로 평가하고 지금의 중국인들이 실천하려는 노력 없이는 중국의 제대로 된 발전은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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