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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야기

아무 계획 없는 연휴

 

 

 

# 22. 아무 계획 없는 연휴

 

 

 

무려 10일간의 휴일이 오늘부터 시작이다.

 

 

 

직장인에게 10일간의 휴일는 오백만년만에 오는 혜성의 주기와도 같은 거다. 그런 휴일임에도 아직 아무 계획도 없다. 보통의 경우라면 이 정도의 기간이라면 어디 놀러갈 뭔가의 계획을 적어도 며칠, 혹은 한달 전에 세워두었었다.

 

 

 

하지만 바빠서인지, 아니면 어디 놀러갈 정신이 없어서 인지 그저 아무런 생각없이 휴가 전의 시간을 보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무 계획 없는 10일간의 엄청 희귀한 연휴를 맞이했다.

 

 

 

추석이 지나면 근무지를 옮기게 될 것 같고,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가족들을 만나는 시간이 지금보다 덜하게 될 것이고,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이번 연휴는 가족들과 아주 친밀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식구들에게 공표를 했더니 다들 "됐거등!!" 이라는 반응이다. 자기들도 나름 계획이 있고 바쁘댄다.

 

 


그렇다면이야.....

 

 


우선 백쓰 글쓰기의 선생님이 내거신 책이 무지 탐난다. 그 책을 받으려면 빠진 날을 다 채워넣어야 되는데, 40일의 25%이니 10일 치의 글을 더 써야 한다. 매일 글쓰기도 버거운데....ㅠㅠ

 

 


일단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백쓰 글쓰기는 매일 쓴다.

그리고 밀린 글 10일치는 최대한 채워본다. (노력치를 선생님께 어필한다.)

백쓰를 시작하고 책 읽는 것에 많이 소홀했다. 밀린 책 서너권은 읽어야지.

독후감 쓰기도 많이 밀려있다. 9월에 딸랑 한편 썼다. 밀린 독후감도 쓰리라.

 

 


늦잠은 오늘 하루로 끝. 낼부터는 정상적인 기상으로 하루를 길게 보낼 것.

연휴 중 하루 정도는 삼시세끼에 나오는 것처럼 맛나는 음식 요리하고 먹고 하면서 보낼 것.

식구들이랑 산책하면 시간을 보낼 것.

자전거 타기와 스트레칭 의식적으로 많이 할 것.

막내와 시간 많이 보낼 것.

 

 


아아~~ 더 쓰고 싶은데, 10일 후가 걱정이 되어 더 못 적겠다.

 

 

 

휴 마지막 날은 어떤 글이 될까? 아마도 '망했어요 ㅠㅠ  벌써 다 지나갔어요 ㅠㅠ' 가 될 가능성이 무지 높지만....

 

 

 

그래도 10일 후의 글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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