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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머리 아픈.... 여전히 머리 아픈..... 아..... 어렵습니다. 나의 여행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막상 여행을 시작하면 이렇게 어렵진 않겠지요. 그렇게 고민하고 또 고민을 했건만, 언제 시작할지, 어느 정도의 기간으로 갈지, 어느 나라까지 갈지,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회사를 9월 말에 마무리하고, 한달에서 한달 보름 정도 준비기간을 둔 다음 11월 1일에서 11월 15일 사이에는 떠나려고 잠정적으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두달 남짓 남았는데, 이래 저래 걸리는 것이 참 많습니다. 20대의 청춘이 아니라서? 혹은 지금 가지고 있는 걸 내려 놓지 못해서? 아니면 가족들에게 미안한 맘에? 다녀오고 난 뒤의 삶이 너무 불투명해서.... 그래서 첫발을 내딛지 못하는 걸..
어디까지 가봤니? 남의 나라 건축물 3 - 내 인생의 붉은 꽃, 요르단 내 인생의 붉은 꽃, 요르단 요르단 여행을 떠나온지 벌써 두달이 되었습니다. 여행에서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와서, 그 여행기를 쓸 시간조차 없는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적고 보니, 좀 찔리긴 합니다만...ㅋㅋㅋ) 그 요르단의 기억들이 어떨 땐 어제처럼 선명했다가, 또 어떨 땐, 몇년 전의 기억처럼 흐릿하기도 합니다. 혹시나 이런 일이 발생할 지도 몰라서 여행 도중에 끄적거린 단편적인 메모가 있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 그 메모를 보니, 메모를 쓸 때의 감정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 구절이 있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 생각하면 요르단 여행은 내 삶에 있어 가장 찬란했던 한 순간에 꼭 들어갈 만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철이 들고 나서의 제대로 된 여행이었습니다. 물론 대학시절에 남들 다 ..
어디까지 가봤니? 남의 나라 건축물 2 - 크메르 후예들의 아름다운 미소, 캄보디아 크메르 후예들의 아름다운 미소, 캄보디아 여행을 떠날 때, 예전에는 어디에 가지? 가 제일 큰 화두였는데, 이젠 누구랑 가지? 가 더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에 가는가 보다 누구랑 가는가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고민하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언제 부터인가 아이들을 따로 데리고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둘이 가면 그 아이에 대해서 훨씬 잘 알 수 있고, 그래서 각별한 감정이 생겨 더 친해지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어쨌거나 이번에는 산,들,강 중에 하나만 데리고 가리라고 마음 먹습니다. 산이랑 가면 가장 수월할 뿐더러 그 나이에 느낄 수 있는게 가장 많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어쩐지 장남만 우대하는 것 같아 동생들에게 미안합니다. 강이는 해외여행을 가기는 아..
어디까지 가봤니? 남의 나라 건축물 1 - 전혀 오만하지 않은 나라, 오만 전혀 오만하지 않은 나라, 오만 사촌 동생중에 무려 1년 가까이 세계여행을 한 녀석이 있습니다. 그것도 스무살, 스물한살쯤 되는 여자의 몸으로요.... 게다가 넘들 다가는 유럽이나 일본 이런데가 아니고, 남미, 중동, 인도, 중국도 저 윈난성이나 라싸의 저 오지들만 다녔습니다. 한때는 나도 페루의 마추피추가 무지 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녀석의 홈피에서 마추피추에 대한 사진을 보고 흠뻑 빠지다 못해 아예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초등학교 코 찔찔이 아이들의 선생님을 하고 있는데요.... 제가 볼 땐 좀 위태위태합니다. 언제라도 다시 활활 타오를 불 같은 그런 것을 가슴에 지니고 사는 것 같아서요..... ㅎㅎ. 하지만 그런 것까지 부럽기도 합니다. 직장생활을 시작한지도 이제 15년이 훌쩍 넘..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10 - 조선 최고의 사립대학, 서원 건축 9선 조선 최고의 사립대학, 서원 건축 9선 예전에 카카오톡 대문사진에 위의 사진을 걸어 놓았더만, 정부장이 묻습니다. "여그가 어디여?" "조선 5대 서원이라고 알어? 그 중 하나인 도동서원이야..." "그럼 조선 5대 서원이 어딘데?" "엉? 그것도 몰러??? 안동 도산서원, 병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영주 소수서원, 그리고...... 하나는 어디지???" 갑자기 물어보니 퍼뜩 생각이 안납니다. 한때는 그런 것들을 줄줄 꿰고 다녔는데...... 하긴 머 3대 머시기니, 5대 저시기니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까? 직접 가서 보고, 아름다움을 느끼고, 건물이 가진 의미를 되집어 보고.... 그런 것이 더 의미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어디 갈지 잘 모를 땐 저런 것도 도움이 된다능...... 2012년에 문화재청..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9 - 어디까지 올라갔나 울나라 마천루 10선 어디까지 올라갔나 울나라 마천루 10선 위 사진은 제가 지금 짓고 있는 남의 집인 중동의 어느 사막도시에 있는 12층짜리 아파트입니다. 방 갯수가 보통 여섯 일곱개나 되는, 화장실이 기본 4개씩 딸려 있는, 그래도 이 동네에서 좀 산다 카는 사람들이 살, 아니 일부는 이미 살고 있는 집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고급스럽냐면 그건 아닙니다. 중동의 집들은 내부도 그냥 미장에 페인트 마감이고, 벽지? 그런 거는 들어보도 못했다.... 방바닥은 그냥 값싼 타일로 마감을 한, 우리 기준으로 보면 좀 휑한 감이 없지 않은 그런 집입니다. 그래도 이 건물들은 여기 이 아부다비의 르와이스 지역에서 하이라이즈 빌딩입니다. 여기에서 이것보다 높은 건물은 없습니다. 가끔 해질녁에 사막 가운데에 있는 이 거대한 매스가 아주 경..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8 - 졸라 가려 뽑은 등록문화재 30선 한국의 근대문화유산 - 졸라 가려 뽑은 등록문화재 30선 압다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에 요렇게 생긴 건물이 있습니다. 처음 봤을 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백과장(역시 건축전공자… 집 짓는 일로 밥 묵고 삼)과 둘이서 차를 타고 가다가….. 아…놔… 저거 머야….. 건물을 왜 조따우로 짓고 지랄들이야….. 지을려면 졸라 애먹었겠는데.…. 쓰벌 돈 지랄들을 하는 구먼……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름다운 혹은 좀 신기한 건물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눈은 이미 사라지고 없습니다. 사진만 봐도 가슴 벌렁벌렁 눈이 확 떠지는 그런 시기는 이제 다 가버리고 실물을 봐도 그저 그런…. 그것이 이국땅에서의 메마른 생활로 지친 심신에서 나오는 아주 자연스런 감상(?)이라 하더라도…. 이제 그딴 ..
어디까지 가봤니? 울나라 건축물 7 - 가장 귀한 보물, 울나라 국보 건축물 24점 가장 귀한 보물, 울나라 국보 건축물 24점 얼마 전에 3년여간의 보수를 마치고 새로 문을 연 국보1호 숭례문이 부실공사가 되었다고 언론에서 난리를 친 적이 있습니다. 단청도 벗겨지고 기와도 옛날의 그 기와가 아닌 요새 쓰는 기와를 썼고 현판엔 금이가고….. 그래서 급기야 문화재청 청장이 목이 잘리고 감사원까지 나와서 부실목록을 정리한다고 쌩 난리법석을 떨었습니다. 참… 국보 1호를 만드는데도 부실공사라니…. 정말 충공깽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그저 부실공사만 이야기 하지 왜 부실공사가 되었는지는 입 다뭅니다. 왜 그랬는가를 알아야 앞으로 안 그럴텐데…. 실제로 옛날의 그 숭례문을 옛날 방식대로 만들면서 3년이라는 시기는 너무나 짧은 시간입니다. 근데 3년안에 다 지어!!! 라고 하니까 안된다는 말은 못하..